처참한 이란 열차 충돌 현장

 

이란 중북부 샤흐루드 시 하프트-칸 역에서 25일(현지시간) 여객 열차끼리 충돌했다. 사고는 달리던 한 열차가 역에 정지해 있던 다른 열차를 들이받으며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열차 충돌 현장의 처참한 모습.    

25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북부에서 발생한 기차 충돌사고의 사망자가 45명으로 늘었다고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가 밝혔다.

이란 적신월사 관계자는 이란 국영 IRNA통신에 26일 "이번 사고의 사망자가 45명, 부상자가 1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5일 오전 7시50분께 이란 북동부 셈난주 셔루드시와 담건시를 잇는 철로에 기계적 고장으로 멈춰있던 타브리즈발 마슈하드행 고속 여객 기차를 마슈하드에서 오던 기차가 같은 선로로 돌진해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당시 역무원들은 해당 선로상 다른 기차의 운행을 멈췄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셔루드시 역 통제실에서 통행을 재개하는 바람에 두 기차가 충돌했다고 국영 방송은 보도했다.

이 충격으로 고속 여객기차 4량이 탈선하면서 불이 붙어 사상자 수가 늘어났다. 시신 중 일부는 불에 타 DNA 검사로 시신을 확인중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고 즉시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이란 당국은 셔루드시 역에서 일하는 역무원 3명을 체포했다.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이란은 다른 중동 국가와 달리 철도 운송이 빈번하다.

이란 기차 충돌사고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