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시민연합

KCSU NEWS

서울시 “현대차 신사옥 55층으로 낮추는 것 안 돼”

최고관리자 0 50 05.03 10:32

서울시 현대차 신사옥 55층으로 낮추는 것 안 돼

10555층 변경안 반려할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2016217일 발표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물 디자인.//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016217일 발표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물 디자인.//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최고 55층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지으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 계획안을 서울시가 반려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삼성동에 105층 랜드마크 빌딩 1동과 중·저층 빌딩 4동을 건설하는 계획을 수정해 55층 빌딩 2동과 저층 빌딩 4동을 짓는 설계 변경안을 발표했다.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고층 빌딩을 짓는 데 부담이 크다는 게 이유였다.

 

현대차는 이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서울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를 반려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설계 변경안에 대한 인허가권은 서울시가 갖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도시의 상징이 되는 랜드마크 빌딩을 짓는다고 해서 용적률 등 인센티브(보상)를 많이 주고 기부채납 부담도 줄여줬는데 계획이 크게 바뀌었으니 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과 협의해 새로운 계획안을 짠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현대차그룹 측에 두 차례 변경안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현대차그룹은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GBC와 관련, 서울시 입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면서 “(서울시가 실제 반려하면) 서울시와 다시 협의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협의를 거쳐 설계안을 다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 그래도 늦어진 GBC 건립 사업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BC 건립 사업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의 지하 공간을 개발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GBC 부지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성동구 성수동에 105층 신사옥을 지으려고 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시절 각종 규제 때문에 무산됐다. 2014년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5500억원에 사들여 이 땅에 105층 신사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10년이 된 지난 2월 설계 변경안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현재는 터파기 작업을 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사업 지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omments